더 높은 곳을 향하여

“외할머니는 영어하는데 왜 할머니는 영어 못 해?” 손주 녀석의 이 철없는 한 마디가 40년 만에 학교의 문을 두드리게 하였습니다. 이렇게 시작한 공부가 벌써 3년째입니다. 중학교 2년 동안은 학교 다니면서 중학교 부회장에 선출되어 회장단 활동도 했습니다. 지금 생각하면 그 열정이 다 배움에 대한 목마름에서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 그렇게 정신없던 중학교 2년을 보내고 드디어 올해 3월 여고생이 되었습니다. 몇몇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서고 안고 기뻐하면서 입학식이 시작되었고 지나간 2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. 여고생이 된 이 기쁨과 함께 잠시 미루어 두었던 지난 날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. 하지만 이제 그 못 배웠던 서러움은 모두 날려 보내고 이제부터는 내 마음 속의 저 넓은 바다로 노를 저어 가렵니다.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는 꿈이 있습니다. 그 꿈을 향하여 이제 주저없이 달려가려고 합니다. 지금까지는 자식들을 위해서 살았지만 남은 인생은 하나라도 더 배우는 자세로 하늘이 부를 때까지 공부하며 살아갈 것입니다. 이제는 모든 것에 자신감이 생겼고 하고 또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. 지금부터는 대학을 향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.

일성의 모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여 모두가 보람된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. 오늘도 기쁨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세상을 향하여 달려가 봅니다.